[ELDR]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어디까지 왔나

2022-09-26

글·사진 박종면 기자 | 2022.09.23 00:20
출처 : 현대해양(http://www.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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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단 중간보고회 성료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중간보고회’에서 주관 연구 책임자인 김종성 서울대 교수가 연구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가 지난 14일 제4차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중간보고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블루카본사업단)도 같은 날인 14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5월 10일 열린 착수 보고회를 겸한 전문가 워크숍 이후 4개월 동안 어떤 성과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지 중간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 연구개발 사업은 해수면 상승 가속화, 해양산성화, 자연재해 등 해양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수부와 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 오운열)이 진행하는 연구개발(R&D)사업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이뤄진다.

해수부는 이 연구개발사업을 통해서 해양생태계의 신규 탄소흡수원을 발굴하고, 흡수량을 효과적으로 산정·증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력 증진, 신규 탄소흡수원의 국제사회 인증, 기후리스크 대응 해안조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블루카본사업단은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평가받는 서울대, 군산대, 해양환경공단, ㈜베토, ㈜오셔닉,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산·학·연·공을 아우르는 26개 기관의 컨소시엄이다. 주관 연구기관인 서울대(주관 연구책임자 김종성 교수) 연구팀은 국가지원연구센터에 지정됐다.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중간보고회’가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1차년도 연구 성과 ‘초과 달성’

이날 보고회에는 80여 명의 연구자,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으며 33명의 세부 연구책임자들이 발표했다. 보고회는 주관 책임자인 김종성 교수의 인사말에 이어 ㈜오셔닉의 제2세부과제 발표로 시작됐다. ㈜오셔닉은 제2세부과제 중 해안조성 기술을 맡고 있다.

박창욱 ㈜오셔닉 대표는 “해안 염습지 조성 기술 개발 분야를 중점으로 매뉴얼 작성, 테스트 베드 시공 등을 앞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박 대표는 “식생조사 및 적정종 선정을 위한 현장 조사 대상지역은 경기, 충청, 전라 3개 권역, 10개의 후보지를 적지 선정 기준항목에 따라 점수화해 최종적으로 4개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테스트베드 대상지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설계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 대표적인 발표로 해양환경공단(KOEM)의 제3세부과제 발표가 있었다. 제3세부과제는 지방자치단체 지원이다. 박정훈 KOEM 사원은 “지자체 역량 분석과 홍보, 교육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10월에 설명회 개최할 예정이며, 2D 캐릭터는 제작이 완료됐으며, 3D 애니메이션 또한 제작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류종성 안양대 교수는 제3세부과제인 식생 산정기술 발표 순서에서 “지상 검증을 위한 갯벌 조사는 5차년도 내 광역지자체를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조사할 예정이고, 3가지 인공위성의 원격탐사 자료를 수집, 분석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류 교수는 “4월, 6월에 영종대교를 대상으로 시험촬영했으며, 3가지 인공위성 자료를 활용해 갯벌 구별 여부를 판단하고 지상 검증을 위해 강화도 20개 정점에서 염생식물 생물량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류 교수는 “강화도 격자 25개 정점을 대상으로 갯벌 퇴적물 탄소량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봉오 군산대 교수는 제1, 2세부과제인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과 국제협력에 대해 보고했다. 권 교수는 “가로림만, 동해, 남해 연안조사를 완료했고, TOC(전 유기탄소), TN을 분석하고 있으며, 연대측정 분석은 의뢰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또 권 교수는 국제협력과 관련해 “6월에 한-인니 블루카본 전문가 세미나 참석했으며, 7월에는 한국-캐나다 과학기술대회(CKC) 블루카본 특별세션, 블루카본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활발히 국제협력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10월에 일본에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인벤토리 담당자와 면담 예정이며, 염생식물 종자 확보, 형태분석, 보관 방법별 발아율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끝으로 제1세부과제 중점 연구 분야인 ‘비식생 갯벌 탄소흡수프로세스 규명’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종민 서울대 박사는 “1차년도 비식생 갯벌 블루카본 잠재량 산정을 위해 인천, 경기, 충남, 전남, 경남 일대 총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완료했고, 총 유기탄소 함량, 니질 함량 등 제반 분석을 9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박사는 “서울대 외 6개 대학(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 한국해양대, 세종대) 연구진과 협업해 비식생 갯벌 탄소흡수 프로세스 변동 요인을 물리·화학·생물·퇴적학적 관점에서 현재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사업단 참여 연구원들이 중간보고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갯벌 블루카본 국제인증 위해 노력

이날 중간보고회를 마치면서 김종성 교수는 “과업 착수 후 4개월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구진이 계획한대로 꾸준히 연구 결과를 만들고, 1차년도 연구 성과 역시 초과 달성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중과제 책임자 중심으로 갯벌 블루카본 국제인증을 위한 대내·외 협력활동과 대국민 홍보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날 제4차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 흡수 및 전환을 위해 해양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온실가스인 ‘블루카본’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갯벌 염생식물 군락은 2025년까지 15㎢, 2030년까지 105㎢를 복원하고, 바다숲은 2025년까지 385㎢, 2030년까지 540㎢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블루카본사업단 참여기관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학교, 군산대학교, ㈜오셔닉,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충남대학교, ㈜워터앤에코바이오, ㈜저서생물연구센터, 고려대학교, ㈜이엔씨기술, ㈜아라종합기술, ㈜지오시스템리서치, ㈜네오엔비즈, 에코앤지오㈜, ㈜대영엔지니어링, ㈜해양생태기술연구소, ㈜빌리언이십일, ㈜세광종합기술단, 안양대학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도소프트, ㈜지오스토리, ㈜베토, ㈜환경전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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