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갯벌 블루카본으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두 마리 토끼 잡기
출처: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17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현대해양] ‘지속가능성’은 17세기 산림경제 분야에서 벌목량 산정을 위해 처음 사용된 용어라고 한다. 오늘날 ‘지속가능성’은 인간사회에 포괄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누구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게 됐다. ‘어떤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데, 환경, 경제, 사회적 측면 모두 포괄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이란 용어는 공식적으로는 1987 브룬트란트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에 처음 명시됐다. 이후 1992 ‘리우선언’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개념으로 이어졌다. ‘리우선언’에서 채택한 ‘의제21’은 지구인의 행동강령으로 27개 원칙을 제시했는데, 그 제1원칙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의 추구’다.
블루-ESG 시대 개막, 우리의 전략은?
최근에 기업들이 해양수산 분야에서 ‘블루-ESG’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해양인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블루카본(맹그로브, 염습지, 잘피림, 갯벌 등)은 그린카본(산림, 초지 등)에 비해 탄소흡수원으로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이란 신조어는 2009년 등장했고, 2013년 IPCC로부터 탄소감축원(맹그로브, 염습지, 잘피림)으로 인정받은 후에야 관심을 받게 됐으니 그 역사는 비교적 짧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0여 년 블루카본 관련 연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비로소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기후변화와 해양생물다양성 손실이란 ’이중위기‘ 속에서 블루카본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꽤 매력적인 ‘자연기반해법’이기 때문이다.
‘갯벌’ 역시 ‘블루카본’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수년 전부터다. 사실 갯벌은 ‘쓸모없는 땅’이란 인식으로 연안 개발(간척과 매립)의 최대 희생양이었다. 다행히 생물다양성 회복, 오염물질 및 수질 정화, 연안침식 재해방지 등의 순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갯벌생태복원사업’ 덕분에 그나마 갯벌 블루카본 서식지가 조금이라도 회복될 수 있었다.
최근 갯벌 탄소흡수 메커니즘(저서미세조류의 탄소침적)과 국가 전체 갯벌의 탄소흡수량(1300만t) 및 연간 이산화탄소 침적량(최대 49만t)이 밝혀지면서 갯벌 복원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갯벌(비식생지)10㎢를 복원하고, 염습지(식생지) 105㎢를 조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음 같아선 더욱 공격적인 복원사업으로 그동안 잃어버린 갯벌을 전부 다 되찾고 싶다. 갯벌 복원과 염습지 조성 이외에도 블루카본을 증진하고 확대할 수 있는 잘피숲과 굴밭(oyster beds) 등의 조성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여하간 바다의 블루카본 서식지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그 생태계 역시 회복되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갯벌맨’으로서 매우 반갑고 뿌듯한 일이다.
기업의 블루카본 ESG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이를 장려하고 촉진하는 정부의 지원 노력도 매우 중요해졌다. 국가가 주도하는 복원사업과 함께,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블루-ESG 시대가 꽃을 피운다면 현재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블루카본 서식지가 조성될 수 있다.
‘국제감축사업’을 통한 국외감축분 확보도 중요하다. 국제적으로 탄소감축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맹그로브 서식지는 우리나라에 없으며, 그나마 있는 염습지나 잘피림의 면적은 매우 좁다. 다행히 파리협정 제6조(국제탄소시장)에 따라 타국에 기술지원, 투자, 구매 등을 통한 사업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 중 일부는 ‘국외감축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 산림청이 수행한 ‘한-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산림 조성’을 통한 그린카본의 국외감축분 확보 노력처럼, ‘한-인도네시아 맹그로브 조성’과 같은 블루카본의 국외감축분 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
출처 : http://christianthinking.space/economics/econ.biodiv.html
출처 : 현대해양(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17)
20. K-갯벌 블루카본으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두 마리 토끼 잡기
출처: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17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현대해양] ‘지속가능성’은 17세기 산림경제 분야에서 벌목량 산정을 위해 처음 사용된 용어라고 한다. 오늘날 ‘지속가능성’은 인간사회에 포괄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누구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게 됐다. ‘어떤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데, 환경, 경제, 사회적 측면 모두 포괄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이란 용어는 공식적으로는 1987 브룬트란트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에 처음 명시됐다. 이후 1992 ‘리우선언’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개념으로 이어졌다. ‘리우선언’에서 채택한 ‘의제21’은 지구인의 행동강령으로 27개 원칙을 제시했는데, 그 제1원칙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의 추구’다.
블루-ESG 시대 개막, 우리의 전략은?
최근에 기업들이 해양수산 분야에서 ‘블루-ESG’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해양인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블루카본(맹그로브, 염습지, 잘피림, 갯벌 등)은 그린카본(산림, 초지 등)에 비해 탄소흡수원으로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이란 신조어는 2009년 등장했고, 2013년 IPCC로부터 탄소감축원(맹그로브, 염습지, 잘피림)으로 인정받은 후에야 관심을 받게 됐으니 그 역사는 비교적 짧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0여 년 블루카본 관련 연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비로소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기후변화와 해양생물다양성 손실이란 ’이중위기‘ 속에서 블루카본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꽤 매력적인 ‘자연기반해법’이기 때문이다.
‘갯벌’ 역시 ‘블루카본’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수년 전부터다. 사실 갯벌은 ‘쓸모없는 땅’이란 인식으로 연안 개발(간척과 매립)의 최대 희생양이었다. 다행히 생물다양성 회복, 오염물질 및 수질 정화, 연안침식 재해방지 등의 순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갯벌생태복원사업’ 덕분에 그나마 갯벌 블루카본 서식지가 조금이라도 회복될 수 있었다.
최근 갯벌 탄소흡수 메커니즘(저서미세조류의 탄소침적)과 국가 전체 갯벌의 탄소흡수량(1300만t) 및 연간 이산화탄소 침적량(최대 49만t)이 밝혀지면서 갯벌 복원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갯벌(비식생지)10㎢를 복원하고, 염습지(식생지) 105㎢를 조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음 같아선 더욱 공격적인 복원사업으로 그동안 잃어버린 갯벌을 전부 다 되찾고 싶다. 갯벌 복원과 염습지 조성 이외에도 블루카본을 증진하고 확대할 수 있는 잘피숲과 굴밭(oyster beds) 등의 조성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여하간 바다의 블루카본 서식지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그 생태계 역시 회복되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갯벌맨’으로서 매우 반갑고 뿌듯한 일이다.
기업의 블루카본 ESG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이를 장려하고 촉진하는 정부의 지원 노력도 매우 중요해졌다. 국가가 주도하는 복원사업과 함께,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블루-ESG 시대가 꽃을 피운다면 현재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블루카본 서식지가 조성될 수 있다.
‘국제감축사업’을 통한 국외감축분 확보도 중요하다. 국제적으로 탄소감축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맹그로브 서식지는 우리나라에 없으며, 그나마 있는 염습지나 잘피림의 면적은 매우 좁다. 다행히 파리협정 제6조(국제탄소시장)에 따라 타국에 기술지원, 투자, 구매 등을 통한 사업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 중 일부는 ‘국외감축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 산림청이 수행한 ‘한-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산림 조성’을 통한 그린카본의 국외감축분 확보 노력처럼, ‘한-인도네시아 맹그로브 조성’과 같은 블루카본의 국외감축분 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
출처 : http://christianthinking.space/economics/econ.biodiv.html
출처 : 현대해양(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17)